사회생활하면서 사용하는 나만의 독특한 영어 표현 몇가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로서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선 ‘유창한 영어’가 필수. 그런데 이민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유창한 영어’는 원어민과 흡사한 발음과 막힘 없이 말을 할수 있는 fluency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개성/의지/능력/지위/권력을 들어 낼수 있는 ‘독특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유창한 영어’임.

만 20년간 직장생활하면서 현지인들도 움찔한 나만의 독특한 영어 표현 몇가지 정리함.

  1. Lay off your profanity – 가끔씩 이성을 읽고 과격한 표현이나 욕을 하는 상대편에게 단순히 ‘Stop swearing’라는 표현이 씨알도 안먹힐 때 기선 제압용으로 사용함.
  2. Why don’t we dispense with pleasantries and get to the point? – 영양가 없는 인사치레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는 상대방에게 ‘쓸데 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본론으로 들어갑시다’라고 단호하게 애기 할 때 사용함.
  3. If you cannot handle stress, you cannot handle success – 주어진 업무의 양과 난이도에 힘들어하는 직원에게 동기부여 할 때 사용하는 표현중 한가지.
  4. I absolutely abhor what you stand for – 상대편을 경멸 할 때 사용하는 아주 정중한 표현. ‘abhor’는 원어민들도 잘 모르는 단어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당황함.
  5. I have no intention to maintain a veneer of normalcy – 상대편과 관계정리를 할 때 사용하는 정중한 표현. ‘veneer of normalcy’의 뜻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의지력.
  6. Here is a new word for you, sanctimonious – 스스로 남들보다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혹은 윤리적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하고 언행일치 안되는 사람에게 일침 꽂는 표현.
  7.  Those who fly solo have the strongest wings –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지나치게 인용하는 개인주의보다 집단주의를 고집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유도하는 간결한 표현.
  8. It is better to be a lonely lion than a popular sheep – ‘고독한 사자가 되어 정글을 지배 할 것인지 아니면 인기 많은 순한 양이 되어 남의 먹이가 될것인지 당신이 결정하라’.
  9. Your past is in your head but your future is in your hands – 과거의 실패에 지나치게 얽매여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을 주저하는 직원들에게 종종 사용하는 표현.
  10. They laughed at my dream before and now I laugh at their lifestyle – 대기업 그만 두고 무명의 스타트업에서 다시 시작한 나를 보고 한심하다고 말한 사람들을 침묵 시킬 때 사용하는 표현.
Posted in 나의 경영관/인생관 | Leave a comment

실력이 없으면 정치력도 없다.

사회생활 5년차들에게 종종 받는 질문이 바로 “어떻게 하면 사내에서 정치력을 키울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나는 이렇게 반문한다. “당신은 이 세가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실력, 성실함, 그리고 신뢰.”

돌아가신 사장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 실력, 성실함, 그리고 신뢰가 사내 정치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1) 조직원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성실함.

(2) 성실함이 증명 되면 차근차근 일을 가르쳐 주고 그러면서 실력이 향상 됨.

(3) 성실함 위에 실력이 점점 늘면 신뢰도가 상승 됨.

(4) 성실함과 실력을 겸비하고 신뢰도가 높은 조직원은 후배들이 아래서 밀어주고, 선배들은 위에서 끌어주고, 동료들에게는 지지를 받으면서 영향력 있는 존재로 등극함.

(5) 위의 4가지 조건을 충족 시키면 당연히 사내 안에서 정치력이 높아짐.

그리고 이  3가지 조건을 제대로 충족 시키지 못하면서 정치력만 키울려고 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도 가르쳐 주셨다.

(A) 성실함은 사소한 것에서 체크 가능 – 출퇴근 시간 준수, 근무시간에 휴대폰 사용, 잦은 병가 사용등.

(B) 불성실한 자는 신뢰 불가능. 신뢰 불가능한자에게는 중요한 일을 맞기지 않음. 서서히 후배들은 무시하고, 선배들에게는 미움 받고, 동료들로부터 외면/고립 당함.

(C) 정치력은 곧 권력, 권력은 곧 영향력에서 파생 됨. 권력이란 언제나 일과 맞물려 있고 일이 있어야 권력이 생기는 것이 원리임. 실력도 없고 고립 된 자의 정치력은 허상일뿐.

성실하며 실력 있고, 동료/후배/선배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조직안에서 자연스럽게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며, 그것에 합당한 권력이 부여 된다. 그 부여 된 권력을 조직의 성장과 번영 그리고 조직원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사용한다면 당연히 그의 정치력은 최고가 된다.

Posted in 나의 경영관/인생관 | Leave a comment

신뢰가 한순간 초기화 되는 경우는…

(1) 상대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질 때;
(2) 상대편의 노력을 무시할 때;
(2) 회의(懷疑)가 생길 때

구관이 반드시 명관이라는 보장이 없듯이 오래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반드시 신뢰가 쌓이는 것은 아니다. 관계라는 것이 몇년을 알고 지내도 위의 조건이 충족 되지 않으면 한순간에 초기화가 된다.

북해 태수 공융은 “가까울수록 더욱 예를 갖추라”라는 말을 했다. 종종 ‘친하다’ 혹은 ‘허물없다’라는 명분을 내세워 절차나 예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종종 겪을 때가 있다. 제대로 닦지 않아 얼룩진 와인잔,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그릇, 과자를 그릇에 담지 않고 봉지채 던져 주면서 먹으라는 행동은 ‘친근감’이 아니라 ‘무례함’이다.

일방적인 헌신과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지 않고 너무 당연하게 받아 들리고, 또 받은 호의를 되돌려 주려는 노력이 상실 된 관계는 장기간 지속이 불가능하다. 인생이라는 것이 서로 밸런스 있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인데 이렇게 자기 실속만 챙기려고 시작한 관계의 끝은 결코 좋지 못하다.

이렇게 씁쓸한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상대편에 대한 회의가 차곡차곡 누적이 되어 언젠가는 관계 파괴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시발점이 된다. 자신의 과실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는 것은 나의 자존심 보다 우리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뜻이 내포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말에 반드시 하는 연중행사가 있다면 그것은 ‘관계정리’이다. 신뢰가 초기화 된 사람들은 연락처에서 삭제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신뢰도로 인해 관계회복이 불가능 하다면 일찌감치 빨리 정리하는 편이 좋다. 언젠가는 끊어 질 동아줄 같은 관계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많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튼튼한 피아노선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Posted in 나의 경영관/인생관 | Leave a comment

그가 허당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그의 신용카드 거래명세서를 보면 됨

평소와 같이 느긋하게 출근을 하고 기지개를 켜면서 커피 한잔 뽑으러 부엌으로 향하던 내게 한 직원이 내게 다가와서 혹시 오후에 시간이 되면 개인적인 일로 자문을 구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근무시간에는 절대로 사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남의 개인사에 관심이나 개입하지 않는 것이 내부감사장으로써 지켜야 할 철칙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을 하려고 했지만, 이전에 민감한 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내부 고발자로 도움을 준적이 있어서 15분 시간을 내주기로 약속하고 내 자리에 돌아 왔다.

약속 시간에 맞추어 회의실에 도착 했는데 그녀가 없었다. 항상 남들보다 팀원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면서 성실하게 일했던 그녀가 시간 약속을 안지키다니…..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헐레벌떡 그녀가 회의실로 들어 왔다. 자리에 앉아 숨을 돌리고 애길 시작하라고 권하고 난 노트를 펼쳤다. 우선 남친이 여행을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늦게 도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후에 자신의 전화기를 꺼내면서 자기 남친의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먼저 봐달라고 요청했다.

Chris Hemsworth와 버금가는 비주얼을 가진 이 남자는 그녀의 새로운 남자친구라고 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온 사진들을 보니 다양한 음식과 비싼 술, 파티 사진이 많았고 세계 유명한 휴양지를 돌아 다니면서 바닷가에 여유롭게 앉아 찍은 사진이 있었다. 사진을 쭈욱 훑어 보고 전화기를 그녀에게 다시 돌려주면서 이제 내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애기 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 남자가 내게 너무 잘 해줘요. 현재 결혼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난 이 남자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은데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그녀에게 피식 웃으면서 “만약 네가 그를 신뢰하는 것 만큼 그도 너를 신뢰한다면, 다음 3가지의 서류를 요청해라. 그 남자가 떳떳하다면 한치의 말성임 없이 이 3가지 서류 원본을 네게 줄것이다.”

첫번째 서류는 바로 신용카드 거래명세서 (credit card statement). 만약 그의 신용카드 거래명세서에 Afterpay와 Zip Pay가 수두룩하게 찍혀 있다면 그는 많은 물건들을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구입하는 것임. 그리고 신용카드 거래명세서에 결제일에 대출금 전액상환이 되었는지 확인하라.

두번째 서류는 바로 급료 명세서 (payslip). 급료 명세서에는 그의 연봉이 찍혀져 있고, 회계년도 시작부터 지금까지 월급/세금/연금 누적액이 표시 되어 있다. 신용카드 거래명세서에 찍힌 총 지출과 급료 명세서에 찍힌 월 수입과 비교 해 봐라.

세번째 서류는 바로 소득세 신고 증명서 (notice of assessment). 호주 국민의 4대 의무가 있다. 법을 지키고, 나라를 보호하며, 투표를 하고, 세금을 내야 된다. 소득세는 progressive tax이기 때문에 수입이 높으면 세금도 높아진다. 그의 삶이 호화로운 만큼 수입도 높고 세금도 높다면 정상이다.

아마도 3주정도 지난 것 같다. 수퍼마켓에서 점심에 먹을 콩 통조림 몇개를 구입하는데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밝게 웃으면서 Thor를 닮은 그와는 관계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계산대로 이동하려는 나에게 “어째서 그 남자가 ‘허당’인지 알았나요?”라는 질문에 나는 “비지니스 클래스 탈 때는 목 베개가 필요 없지. 비행기안에서 찍은 사진은 없고 공항에서 찍은 그 남자의 사진엔 목 베개가 꼭 있더라. 그리고 내가 15년동안 쭈욱 갔던 레스토랑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레스토랑에선 그 남자가 찍은 메뉴가 없거든.”

Posted in 나의 경영관/인생관 | Leave a comment

“남의 인생 설계하기전에 자기 인생부터 바로 잡는 것은 어떨까요?”

Life coaching, financial coaching, career advisor, career coaching, interview coaching 요즘 참 많이 듣는 단어들이다.

지난 달 홍콩에 갔을때 CV writer를 한명 만났다. 고객들의 이력서와 LinkedIn profile을 손봐서 취업률을 높여주는 것이 그의 특기라고 했으며, 자기가 취직 시켜준 고객들이 현재 글로벌 대기업에서 일을 한다면서 회사명을 일일이 나열하기 시작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에서 자기는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사람이라며 자신을 광고했다.

옆에 있는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CV writer의 프로파일을 보고 있었고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명함을 주면서 자신의 이력서를 한번 검토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굳이 이직을 할 계획도 마음도 없는 나는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컨퍼런스 장소를 떠났다.

숙소에 돌아와 컨퍼런스에서 배운 자료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보낸후 저녁식사전에 잠시 바에 들려서 차가운 맥주를 한잔 마시려고 내려 왔는데 그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CV writer가 바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오래전에 이혼을 한 전부인과 애들 양육비 때문에 다투는 내용, 고객들의 낮은 취업률로 인한 항의 및 미결제된 수수료, 그로인해 발생한 현금부족현상, 그리고 5년 동안 이렇게 거품낀 삶에 대한 후회와 고민을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불편한 마음이 들어 자리를 뜨려는 순간 나를 알아본 그는 활짝 웃으면서 내게 명함을 건내면서 “당신의 이력서를 바꿔서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리죠. 당신의 인생과 재무상태를 점검 해드리고 당신의 인생 코치가 되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당당히 애기 했다. 순간 대학의 8조목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가 생각이 났는데 이것을 영어로 설명하기 힘들어서 그냥 “Before attempting to change someone else’s life, why don’t you change yours first?”라고 반문하고 그 자리를 묵묵히 떠났다.

Posted in 나의 경영관/인생관 | Leave a comment